후티 반군에 피격당한 선박서 선원 2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
김태인 기자 2024. 3. 7. 06:33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 공격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CNN 등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지시간 6일 오전 예멘 아덴만에서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화물선의 선원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진 이후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로 가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공격받은 선박은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숨진 2명의 선원 외에도 최소 6명의 선원이 다쳤습니다.
미국과 인도 군함이 선원들 구조에 나섰고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소식통은 선원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을 향한 공격이 끝나기 전까지 홍해에서의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으로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터진 뒤 하마스 지지를 명분으로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 등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의 제지에도 후티 반군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는 무고한 민간인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런 무모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결국 무고한 민간인들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가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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