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슈퍼 화요일’ 경선 압승…11월 본선 대결 확정

박석호 2024. 3. 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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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트럼프의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사퇴하면서, 전·현직 대통령 간의 11월 본선 대결이 확정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17개 지역에서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지원에 항의하는 아랍계 유권자의 민심 이반에도 불구하고 사모아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을 의식한 듯, 모든 미국인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시간을 맞이할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와 투표권, 시민의 권리를 위해 일어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버몬트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경쟁자인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압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렇게 결정적인 (슈퍼 화요일) 경선은 없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날입니다."]

슈퍼 화요일 이후의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던 헤일리 전 대사는 결국 경선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미국 전역에서 보내주신 많은 지지에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제 캠페인을 중단할 때가 됐습니다."]

이처럼 일찌감치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성사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와 잦은 말실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엘리자베스 고랜슨/텍사스 주민 : "이 나라에 대해 매우 실망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건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헤일리의 후보 사퇴로 헤일리 지지자들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느냐가 11월 본선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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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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