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고액’ 야마모토, 101패 팀에 혼쭐…제구 난조에 고전, 수비 도움도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두 번째 시범경기 출전에서 부진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치렀다. 이날 야마모토는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01패(61승)을 당했던 화이트삭스에 고전했다.
야마모토는 앤드류 베닌텐디(좌익수)-요안 몬카다(3루수)-루이스 로버츠 주니어(중견수)-엘로이 히메네스(지명타자)-앤드류 본(1루수)-도미닉 플레처(우익수)-폴 데용(유격수)-맥스 스태시(포수)-닉키 로페즈(2루수) 순으로 꾸려진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했다.
동료들의 1득점 지원 속에 마운드에 섰지만, 1회에는 고전했던 야마모토다. 선두타자 베닌텐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시작한 야마모토. 그리고 몬카다를 상대할 때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결국 몬카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 몰린 야마모토는 로버츠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2루 주자 베닌텐디에게 3루를 내줬다.
1회부터 1사 1,3루 상황. 야마모토는 히메네스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 베닌텐디가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계속해서 플레처에게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줘 1점을 더 헌납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는 데용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또 내줬다. 1회에만 3점을 내준 야마모토는 스태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의 도움으로 3-3 동점 상황에서 2회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선두타자 로페즈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혀용했다. 하지만 베닌텐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타자 몬카다와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그리고 로버츠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다시 선두타자를 내보낸 야마모토다. 히메네즈의 타구를 유격수 개빈 럭스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지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야마모토는 본에게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해냈다. 플레처에게도 내야 안타를 맞았다. 플레처가 3루 방면 번트를 댔는데, 코스가 워낙 좋았다.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데용에게도 2루타를 맞았다. 3루수 맥스 먼시가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고, 그 사이 누상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동료들의 도움도 받지 못한 야마모토다. 1사 2루 상황에서 스태시에게는 삼진을 뺏어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로 타자를 꼼짝 못하게 했다. 그리고 로베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4회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신인’선수다. 빅리그 경력은 없지만,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3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의 3억 2400만 달러(약 4320억원)였다. 야마모토는 귀한 대접을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다. 그는 통산 172경기에서 897이닝을 소화했고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922개를 솎아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을 차지했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거머쥐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야마모토는 복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장고 끝에 다저스에 입단을 결정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6마일(약 154km)이 찍혔다. 강한 공을 뿌리면서도 제구까지 뽐내며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야마모토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야마모토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인 야마모토는 주변의 기대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는데, 야마모토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자신이 왜 FA 중 가장 인기 있는 투수였는지를 정확히 보여줬다”며 야마모토의 피칭에 호평을 내렸다.
그러면서 “야마모토는 이날 패스트볼 11개를 던졌고, 구속은 94~96마일을 기록했다. 커브도 3개를 던졌는데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스플릿터와 컷패스트볼도 던졌다. 야마모토는 자신이 왜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았는지를 입증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마모토도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팀 타자들에게 공을 던지는 건 처음이었다. 무사히 등판을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나도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좋은 피칭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흡족해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야마모토가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다. 헛스윙과 파울을 자주 유도해냈다. 효율적인 피칭으로 텍사스 타선을 상대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인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도 “야마모토의 공이 좋았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다저스가 왜 야마모토와 거액의 계약을 맺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타자들도 야마모토의 공을 처음 상대해봤는데, 다들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며 야마모토의 피칭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야마모토는 예정됐던 3이닝을 소화하고 라이언 브레이저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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