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부모님 우울증, 나 때문인 것 같아 속상" 눈물[살림남2]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부모님의 우울증을 자책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에서 박서진은 건강관리에 소홀한 부모님을 위해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이에 김지혜는 "부모님이 건강검진이 처음이시냐?"고 물었고, 박서진은 "저는 부모님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니 진작에 받으셨을 줄 알았는데 70평생 건강검진을 한 번도 안 받으셨더라고... 그래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한 박서진 가족. 검사 전 문진표를 들여다 본 의사는 조심스레 박서진 어머니에게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게 기쁘지 않다'고 대답하셨는데 그렇게 실제로 느끼시는 거냐?"고 물었다.
박서진 어머니는 "그렇다. 사는 게 그리 기쁜 줄 모르겠다..."고 솔직히 답했고, 의사는 "그냥 공허하고 재미가 없고 그러네 전체적으로"라고 했고, 박서진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의사는 "노년 우울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기분이 쳐지고 울적할 때가 있고"라고 설명했고, 박서진은 많은 생각이 드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박서진은 이어 "근데 또 이해가 되는 게... 대중은 아들이 연예인이면 부모님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까 나가면 '아들이 돈 잘 벌잖아! 근데 왜 이렇게 살아. 옷은 왜 이렇게 입고 다녀!!!!'. 반대로 옷을 차려입고 나가면 '아들이 돈 버니까 이제 살 만한가 보네?'라고 시샘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서진은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아서 부모님 두 분 다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 게 아닐까..."라고 부모님의 우울증 증상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서진의 부모님은 '기분이 처지고 울적할 때가 있다', '지금 내 처지가 참 볼품없다고 느낀다', '울고 싶을 때가 많다' 등 우울증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항목에 답변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서진 아버지는 앞서 "(마음이) 아프다 보니까 집에 있는 게 안 되는기라. 집에 있으면 더 아픈데 바다 나오면 좀 낫고"라고 두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 일상 자체를 힘겨워하는 모습을, 박서진 어머니는 전날 문답지를 작성하는 중 질문 내용에 답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서진은 또 "우울증 얘기 듣는데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더라고"라면서 "그리고 엄마는 내시경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니까... '대체 나는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던 건가...'라는 후회도 들기도 하고"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