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첫만 예약! ‘파묘’, 샤머니즘→항일코드→‘험한 것’ 김민준까지 관객 사로잡은 3가지 [SS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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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2주만에 6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일반적으로 영화 개봉 초반부 젊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난 뒤 4050이 뒤따르는 형태인데, '파묘'는 전 연령대가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삼일절 연휴 개봉한 '파묘'의 숨겨진 항일코드가 드러난 것도 영화 흥행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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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파묘’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2주만에 650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개봉 33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2023)보다 빠른 속도다.
관객 증가추세로만 봤을 때는1600만 관객을 넘어선 ‘극한직업’(2019)과 비슷하다. 마니악한 오컬트 장르로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영화계가 놀라고 있다.
비수기에 터진 ‘파묘’의 인기 요인으로 장르적 변주를 통한 재미와 배우들의 연기력, 후반부 드러나는 항일코드가 꼽힌다. 마니아층이 강한 오컬트와 샤머니즘을 앞세워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오락영화로서 ‘재미’는 N차 관람을 부르는 1등 공신이다. 오컬트 장르를 변주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후반부까지 사건이 촘촘하게 연결돼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 사이 대살굿과 혼부르기와 같은 볼거리가 포함됐다.
백재욱 영화평론가는 “전작 ‘사바하’에서 대중성 확보에 실패한 장재현 감독이 이를 갈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부 정령을 실체화하면서 공포심을 줄이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했다. 덕분에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과 무속신앙 소재와 가까운 중장년층까지 섭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일 CGV에 따르면 ‘파묘’는 2030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전연령층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 개봉 초반부 젊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난 뒤 4050이 뒤따르는 형태인데, ‘파묘’는 전 연령대가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30대가 30%의 관람율을, 50대 이상도 16%의 관람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일절 연휴 개봉한 ‘파묘’의 숨겨진 항일코드가 드러난 것도 영화 흥행에 불을 지폈다. 설상가상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화력이 더 커졌다. 덕분에 ‘1000만 영화 각’이 강하게 잡혔다.
감독이 곳곳에 숨겨 놓은 메타포는 1030 팬들에게 여러 이야깃거리를 던져줬다. 주인공 네 사람 이름에 담긴 의미와 0301, 0815와 같은 차번호, 실제 무당의 조언을 바탕으로 고증을 최대한 살린 굿판 등이 그 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양하다. 혼부르기 신 촬영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오한 증세를 느낀 점이나 농구선수 김병오와 배우 김민준을 섭외해 정령을 표현한 점 등도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포인트다.
특히 ‘험한 것’으로 대변되는 일본 정령을 김민준으로 캐스팅한 가운데 목소리를 두 명의 성우로 바꾼 대목은 영화의 몰입을 높였다. 김민준과 김병오는 분장을 5시간 넘게 하며 특별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6일 “개봉 초반 눈덩이가 정말 크게 잘 만들어져서 빠르게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오컬트를 대중성 있게 변주한 장 감독님의 재능과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힘이 현재 흥행에 주효한 요소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영화계에는 “1000만 영화는 시대정신과 만나는 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대중이 느끼고 있는 갈증을 영화가 정확하게 해소해주면서 큰 흥행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파묘’는 무의식에 있는 항일 감정을 자극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백 평론가는 “‘파묘’의 주제의식은 항일이다. 식민지배를 당한 우리 국민에겐 당연하게 여기는 의식이 있다. 영화적으로 강한 메시지가 담기진 않았으나, 친일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파묘’를 통해 해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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