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父가 꿈에 잡으러 와” 김세희, 무당 조언에 이사→최면 치료(고딩엄빠4)[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사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고딩엄마 김세희가 최면 치료를 통해 증세가 완화됐다.
3월 6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2회에서는 남편과 떨어지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김세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의 고딩엄마 김세희는 고1 때 부모님들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학교를 자퇴, PC방 알바를 시작하면서 이대건을 알게 됐다. 이대건은 호감을 갖고 있던 알바생 김세희가 19살이 되어 검정고시 공부 때문에 일을 관두자 따로 연락해 '밥을 먹자'고 청했고, 그의 적극적 대시에 마음이 열린 김세희는 사귄 지 3일 만에 자신의 자취방에 이대건을 들여 동거를 시작했다.
5개월 뒤 김세희가 임신을 하자 이대건은 프러포즈를 했다. 김세희의 엄마는 "애 지우기 전에는 연락하지 마라. 너 때문에 가족들 고통받는 거 지긋지긋하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지만, 김세희는 가족들과 연락 끊기를 선택했다. 문제는 임신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악몽을 꾸기 시작한 김세희는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게 됐다.
6개월 뒤 출산을 하고도 귀신을 보는 김세희에 박미선이 "신 내리는 거 아냐?"라고 걱정할 정도. 박미선은 "애 낳고 나면 호르몬 변화가 생겨서 예민해지고 산후 우울증이 온다. 그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또다른 가능성도 점쳤다.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세희는 '고딩엄빠4'를 찾은 이유를 묻자 "아빠가 자주 저를 찾아 오신다. 어쩌다 한 번 오시는게 아니라 자주 오실 땐 거의 매일밤 오신다. 적어도 이틀, 삼일에 한 번 오시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런 김세희는 일상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영혼이 곁에 남아있으니 지역을 떠나라'는 무당의 조언대로 이사를 한 것은 물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껌껌하면 너무 무섭다"며 온 집안의 불을 켰고, 뒤에 뭔가가 있는 기분이라며 세수 할 때조차 한 쪽 눈을 꼭 떴다. 집 곳곳엔 귀신을 쫓기 위한 팥, 소금이 놓여 있고 무섭다는 이유로 아파트 비상구도, 집 다용도실도 혼자서 들어서지 못했다. 김세희는 모든 일에 남편 이대건을 의존했다.
김세희가 불안과 공포를 처음 겪게 된 시기는 작년 4월 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신 이후부터. 김세희는 "처음에 오빠랑 같이 있었는데 고모한테 연락이 왔다. 바로 갔는데 누워 계셨다. (눈에) 초점이 안 맞더라. 검사를 한 결과 '가망이 없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라'더라. 그리고 3일 정도 저희 오빠가 밤새우면서 간호를 했다. 제가 출근한 지 1시간, 2시간 만에 '임종을 맞을 것 같다'는 연락이 와 갔지만 이미 돌아가신 거다. 마지막 모습을 못 보고 보내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 김세희는 "아버지가 꿈에 많게는 매일, 적게는 3일에 한 번 무섭게 나타난다. 그래서 많이 무섭다. 아버지가 꿈에서 자꾸 저를 쫓아오고 잡으러 오고 보고 싶다고 하신다. 쳐다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무섭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등장하는 장소는 항상 병원.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돌아가신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일 수 있겠다. 극복하시려고 상담센터에 오시는 분들도 있다. 사별과 애도의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거다. 아버지에 대한 좋았던 기억들과 이후 아파서 돌아가신 기억이 통합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아프셨던 모습만 박제가 되어 굳어진 거다. 트라우마 증상으로 보이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VCR에서는 이대건이 갑자기 당직을 가야 하자 큰 불안감에 시달리는 김세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장 친정 어머니, 친오빠도 와줄 수 없는 상황. 김세희가 너무 불안해하자 결국 당직을 포기한 이대건은 김세희와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세희는 대체 뭐가 무섭냐는 질문에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오빠가 그렇게 말할수록 난 더 무섭고 오빠한테 집착할 수밖에 없다. 난 오빠를 절대 잃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 기계로 측정해보자"는 의문의 말을 한 김세희가 꺼낸 건 혈당 측정기였다. 과거 이대건이 혈당 수치 580이 나왔던 것. 이날 역시 혈당 수치 563으로 당장 입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치였다. 김세희는 "(아버지도) 당뇨가 있었고 합병증으로 더 악화되지 않았나 싶다. 돌아가신 이후로 오빠도 혹시 갑자기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많아졌다"고 밝혀 MC들의 공감을 샀다.
이대건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 박미선은 이에 "당뇨가 무서운 건 합병증이다. 쇼크도 온다"고 경고하며 하루 빨리 치료를 권했다. 심지어 이대건은 과거 102㎏까지 나가다가 따로 다이어트 없이 20㎏가 빠진 상태. 박미선과 MC들은 "정신이 아픈 것과 몸이 아픈 것 아니냐. 부부가 너무 너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고딩엄빠4'에 잘 나왔다고 말했다.
VCR에서 부부는 건강을 체크했다. 10년 만에 내과를 찾아 혈당수치 검사를 받은 이대건은 공복 혈당수치는 358이 나온 끝에 당뇨병을 확진받았고, 최면 상담을 받게 된 김세희는 아버지 임종 5일 전으로 돌아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김세희는 이후 "살아생전 아버지가 저를 가족 중 제일 예뻐하셨다. 아빠가 돌아가실 때 안 믿겼다. 아직도 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세희는 최면 치료 후 달라졌냐는 질문에 "최면을 통해 아빠를 만났고 용서를 빌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최근엔 혼자 자보기도 했다.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는 횟수는 줄었다"고 밝혔다. 이대건 역시 약을 복용하고 좋아하던 탄산 음료를 줄이며 초기 치료에 들어갔음을 전해 안도를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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