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날자 ‘우리’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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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6일 인천 계양체육관.
이날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이 승점 67(22승11패)로 선두, 한 경기 덜 치른 우리카드가 승점 63(21승11패)로 2위에 위치했다.
2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쌓을 수 있는 승점은 73.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을 쌓는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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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서브득점 4개 포함 19점 폭발
승점 1 차이로 1위 턱밑 경쟁
잔여경기 승점 8 보태면 역전승
“오늘도 (송)명근이가 선발로 나갑니다”
송명근은 신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세트 초반부터 2연속 서브득점으로 감을 조율했다. 백미는 2세트 중반. 11-11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서브로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콤비 곽승석(서브에이스), 정지석(리시브 그대로 넘어온 공, 아르템 다이렉트 킬)을 무너뜨린 뒤 리베로 오은렬(서브에이스)까지 손쓸 수 없게 만들었다. 혼자 힘으로 대한항공 리시브진을 초토화시킨 셈이다.
공격도 과거 OK금융그룹의 2연속 챔프전 우승(2014~2015, 2015~2016)을 이끌던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2세트 25-25에서 결정적인 퀵오픈을 성공시키는 등 경기 내내 어려운 공을 척척 처리해낸 송명근은 이날 서브득점 4개 포함 팀내 최다인 19점을 터뜨리며 우리카드의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3)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승점 66(22승11패)로 대한항공(승점 67, 22승12패)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2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쌓을 수 있는 승점은 73.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을 쌓는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통합 우승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4연패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경기 뒤 신감독은 “리듬만 맞으면 공격 스윙은 명근이가 대한민국 최고다. 오늘도 정말 잘 해줬다”고 송명근을 치켜세웠다.
인천=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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