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예산 대폭 늘린 중국, 기술 자립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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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과학기술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3708억위안(약 68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 강조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 조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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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수출 통제 등 염두에 둔 듯
달탐사 대비 2025년 재사용 로켓 추진
미국과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향후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대비해 내년과 2026년 재사용 가능한 로켓들을 잇달아 발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5일(현지시간) 이번 발사 계획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이 도입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부로, 우주 비행사를 2030년까지 달로 보내려는 목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자립에 나선 중국의 올해 1월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글로벌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 476억달러(약 63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면서도 급진적인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 건 경제 구조조정 의지의 표명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사설을 통해 중국 당국이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 중심이 아닌 첨단 제조업 위주의 경제 틀로 바꾸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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