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가장 비싼 서울 상권, 이젠 ‘북창동’
서울 시내 임대료가 가장 비싼 상권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 수년간 1위였던 명동거리를 제치고 북창동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명동을 비롯한 145개 주요 상권 1층 점포 1만2531개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가 임대료 최고가는 중구 북창동이었다. 1㎡당 통상임대료가 월 18만700원으로 평균 전용 면적(60.2㎡·18.2평)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임대료가 1087만원 수준이다. 통상임대료는 월 단위로 환산한 보증금에 매달 내는 월세와 공용 관리비를 합한 것이다.
북창동에 이어 명동거리(1㎡당 17만3700원)와 명동역(15만3600원),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 순이었다.
서울 주요 상권의 1㎡당 통상임대료는 지난해 평균 7만49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월 450만원이다. 서울 시내 통상임대료는 2021년 348만원, 2022년 408만원이었다. 최근 해마다 약 40만~60만원 오르는 추세다. 보증금은 1㎡당 95만6000원으로 평균 점포면적 적용 시 5755만원 수준이었다.
주요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1㎡당 46만3000원으로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점포당 27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기 투자비는 점포당 1억7000만원으로 권리금(6438만원), 보증금(5365만원), 시설 투자비(5229만원) 순으로 많이 들었다.
서울시는 임대차인 간 분쟁 예방 및 분쟁 해결을 위한 공정 자료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상가임대차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누리집(sftc.seoul.go.kr)에 공개된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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