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미래식탁 혁신 이끄는 식품기업의 외식 공간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4. 3. 7. 06: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연한알의 곤드레비빔국수. /사진=다이어리알
최근 다양한 업계에서 소비자의 자사 제품 경험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외식 공간을 통해 접근 문턱을 낮추는 마케팅이 활발하다. 먹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브랜드는 공간 경험을 비롯해 로고나 브랜드의 상징, 정체성을 음식에 시각화해 녹여낸다. 결이 맞는 외식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가 잇따라 브랜드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과 카페 공간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식품 기업은 자체 안테나숍을 운영하며 외식 상품을 통해 제품 경험치를 높이고 활용 방법을 제시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다.

◆자연한알

자연한알 내부. /사진=다이어리알
최근 K-푸드 열풍으로 인해 한식 가공 제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해외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대로 한식의 맛을 구현한 한식당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제대로 구현한 맛, 일정한 퀄리티 유지와 높은 저장성, 빠른 오퍼레이션 등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보다 고도화된 소스, 육수 등 한식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좋은 재료와 믿을 수 있는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선별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자연한알'은 특화된 동결 건조 기술로 다양한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인 '트루나스'에서 선보이는 안테나 식당이다. 동일한 이름의 '자연한알' 코인 육수 제품은 현재까지 600만병 이상 판매된 모기업의 대표 상품이다. 이 공간은 자연 원물을 가공해 만든 다양한 자사의 코인 육수 제품과 동결 건조식품을 활용해 간단하고 건강한 한 끼로 풀어낸 곳이다.

자연한알은 화학조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천연 조미료로 바쁜 일상을 영위하는 주부나 혼밥족들 사이에서 '구원템(어려움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의 준말)'으로 입소문 났다. 시중에 다양한 유사 제품들이 많지만 초창기 동결 건조 코인 육수 시장을 이끈 개척자로서 제품 가공 기술의 노하우와 높은 원물 퀄리티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가대표 공동 브랜드(브랜드K)'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의 모든 메뉴는 자연한알의 제품이 활용된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며 NO MSG, NO 글루텐, NO 설탕을 표방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하고 건강한 국수와 국밥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자사 제품을 친숙한 메뉴로 풀어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소비자를 비롯, 특히 외식 공급자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영리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식당에서 품질은 유지하되 오퍼레이션을 간소화하고 싶거나 간편 외식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이들이 눈여겨볼만하다.

자연한알국수. /사진=다이어리알
'자연한알 국수'는 대표 제품인 자연한알 해물 육수를 베이스로 쌀국수와 채소 고명을 곁들인 깔끔한 감칠맛의 국수다. 간단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 국수 맛의 핵심인 '한 알'은 연근, 양배추, 표고버섯 등 10가지 채소와 북어 머리, 바지락, 참치, 다시마, 가다랑어 등 6가지 해물을 각각 손질해 급속 냉동, 추출 공정 이후 모든 재료를 동결 건조해 압축했다. 채소와 농축된 해산물의 풍미와 영양을 그대로 유지, 가공되어 맛과 향이 월등하다.

인기 메뉴인 '곤드레 비빔국수'는 분말 형태의 제품인 '자연한포'와 간편 건조 양념 제품인 마늘, 대파 한 알, 동결 건조 곤드레 등 자사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한 그릇이다. 동결 건조 곤드레가 흥미로운데 산지 직송한 국내산 곤드레를 여러 번 세척해 동결 건조한 제품으로 원물의 맛과 향은 물론 선명한 초록의 색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쫄깃한 쌀면에 고소한 들기름과 특제 소스를 곁들여내며 세트로 주문 가능한 고소한 육전과의 궁합도 발군이다.

'여의도 아욱 장국밥'은 직장인들의 속풀이 메뉴로 인기다. 얼큰하고 구수한 장국 베이스는 자연한알 해물 육수와 채소만으로 만든 비건 육수를 블렌딩하여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동결 건조 아욱과 다양한 신선 채소, 그리고 쫀득한 감자 옹심이를 곁들여내 든든하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놉스(사당점)

놉스의 메인메뉴. /사진=다이어리알
푸드테크 전문 기업 '키친인더랩'에서 '레디밀(Ready-meal) 레스토랑'으로 선보인 높은 가성비의 스테이크 전문점. 외식 공급자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식품인 레디밀을 외식에 접목해 주방 공간과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외식 모델을 선보였으며 놉스 매장은 소비자들의 경험을 위한 거점이라 하겠다. 미국의 3대 스테이크로 꼽히는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를 들여온 장본인이 만든 브랜드로 메뉴 구성과 퀄리티도 높다는 평.

◆유아왓유잇(코엑스점)

유아왓유잇의 아보카도햄포케볼. /사진=다이어리알
신세계푸드에서 선보인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자사의 식물성 대안육과 원재료로 만든 다양한 대안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해당 간편식 키트와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보카도햄포케볼'은 특제 소스에 구운 식물성 햄과 아보카도, 마늘 볶음밥 등을 결합한 이국적인 맛의 포케볼이며 진한 대안육을 활용한 자장 소스와 트러플 향과 풍미가 돋보이는 '트러플 자장면' 등은 식물성 요리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서분례명인청국장

서분례명인청국장 메인메뉴. /사진=다이어리알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서분례 명인의 청국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30여 년간 3대째 내려온 비법과 전통 방식으로 만든 청국장을 가정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보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만큼 한식 분야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각별하다. 쇼핑몰 내에 위치한 외식 공간에서는 깔끔하고 단아한 맛의 '명인 청국장', 매콤하고 칼칼한 맛의 '매운 청국장', 들깨의 고소한 향이 가득한 '들깨 청국장'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청국장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