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잡아라… 표심 구애 ‘총력’ [총선 관전포인트]
개혁신당도 이준석 대표 ‘출사표’
경기 남부 승부처 점쳐… 집중 공략
4·10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정치권이 경기 남부 산업의 중심인 ‘반도체벨트’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도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자, 거대 양당은 물론 개혁신당까지 경기 남부를 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을 벌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 산업 밀집 지역에 이공계 전문가를 투입하면서 반도체벨트 진용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벨트는 화성 동탄, 평택 고덕, 용인 남사·이동 등에 걸친 관련 기업이 밀집한 곳이다. 해당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하지만, 최근 정부가 이곳에 622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화성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은 이날 반도체·자동차가 손잡는 혁신산업 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한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지난 5일 한정민 전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을 화성을에 전략공천함에 따라 거대 양당 모두 이공계 전문가들을 보냈다.
한 전 연구원은 “낮에는 반도체 연구원으로, 밤에는 화성 동탄에서 거주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왔다”며 “청춘이 담긴 화성 동탄을 직접 탈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고덕 삼성전자가 위치한 평택을에서도 비슷한 후보군을 냈다. 국민의힘은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를, 민주당은 이병진 전 평택대 교수를 각각 투입했다.
여기에다 개혁신당 지도부까지 반도체벨트에 뛰어들며 3자 구도로 재편되는 형태다.
화성을은 지난 4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며 반도체벨트 판을 흔든 곳이다. 이 대표는 당시 용인갑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 이원욱 의원 등과 함께 반도체벨트 공동전선을 구축, 경기 남부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부산·경남에는 양당이 사수하려는 낙동강벨트가 있듯이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벨트가 형성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30·40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들 세대는 실리를 우선하는 만큼 이를 파고들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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