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금융이해력 67점…OECD 국가 중 5위

이미선 2024. 3.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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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이해력은 67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0개국의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2023 OECD INFE(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총점은 67점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63점)을 소폭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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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한은 제공.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이해력은 67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0개국의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OECD가 최소 목표 점수로 제시한 70점에는 못 미쳤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2023 OECD INFE(OECD 산하 경제·금융교육에 관한 글로벌 협력기구)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총점은 67점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63점)을 소폭 상회했다. 조사 참여 39개국의 평균(60점)보다는 7점 높았다.

순위로 보면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이며, OECD 국가 중에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이해력은 개인의 건전한 금융 결정 및 궁극적인 금융 복지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 지식, 태도 및 행위 등을 망라한 것이다. 조사 주기는 2~3년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태도 점수(56점)는 다소 낮았으나 금융지식(76점)과 금융행위(66점)는 OECD 국가(각각 67점·62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지식과 금융태도 점수는 2020년과 비교해 각각 3점, 1점 상승하는 등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으로 나타났다. OECD(55점)와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OECD와 INFE는 디지털 기술이 금융 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최근 디지털 금융이해력 관련 문항을 추가해 별도 조사를 권고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지식은 OECD 국가 평균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는 매우 낮았다.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에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 시 공용 와이파이 사용의 불안정성 인지 부족, 웹사이트 이용 시 비밀번호의 정기적인 변경 미이행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39개국 성인 중 금융이행력 최소 목표 점수인 70점 이상을 획득한 비중은 34%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및 복리이자 계산 등 일부 금융지식 관련 점수가 여전히 낮게 평가됐다.

디지털 금융이해력 평가에 참여한 28개국의 평균 점수는 53점으로 나타났는데, 한은은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으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시 금융보안 관련 경각심이 부족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금융태도 형성 교육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보완 관련 이해력 점수가 저조하게 평가됐으므로 향후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보안 외 디지털 금융활용도 등 국가별 디지털 환경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정방법이 개선될 수 있도록 OECD·INFE와의 협력 및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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