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콜센터 회사 유베이스 자본재조정... 인수금융 1630억→3150억 대폭 증액 후 재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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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018년 인수한 콜센터 업체 유베이스의 리캡(자본재조정)을 단행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베이스의 인수금융 리캡을 단독 주선하는 KB국민은행은 최근 셀다운을 위해 론 펀드(loan fund·인수금융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되는 펀드)를 가진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태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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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2018년 인수한 콜센터 업체 유베이스의 리캡(자본재조정)을 단행한다. 인수금융을 기존 대비 2배가량 증액하기로 했으며, 이를 셀다운(자산을 매입한 뒤 다른 기관에 재판매)하기 위해 금융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서 유베이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현금 보유량이 많아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성장성이 낮은 산업에 이처럼 파격적인 규모로 인수금융을 늘리는 걸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베이스의 인수금융 리캡을 단독 주선하는 KB국민은행은 최근 셀다운을 위해 론 펀드(loan fund·인수금융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되는 펀드)를 가진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인수 의향을 타진(태핑)했다. 셀다운을 위한 태핑은 인수금융 주선사가 투자확약서(LOC)를 쓴 뒤에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유베이스는 1998년 설립된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 업체다. 2018년 말 어피너티에 3800억원에 인수됐다. 지난 2022년에는 약 1000억원을 주고 텔레마케팅 업체 한일네트웍스를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어피너티는 당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유베이스 인수 대금을 납입한 뒤 2019년 금리 4.5%에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만기는 오는 4월 13일로, 리캡은 이 시기에 맞춰 단행된다. 이번 인수금융 규모는 기존 1630억원에서 1500억원 증액한 3150억원으로 책정됐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금리는 6%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선사 측이 제시한 리캡 조건이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본다. 최근 6%대 인수금융 금리는 소위 ‘A급’ 우량 매물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규모를 2배나 증액하면서 금리를 이같이 설정한 건, 그만큼 주선사가 유베이스의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유베이스의 인수금융 셀다운을 제안받은 기관들은 고심하는 분위기다. 회사 실적은 견조하다. 지난 2022년 매출액이 5200억원, 영업이익이 125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45% 증가한 규모다. 현금 보유량도 넉넉하다. 2022년 유동자산이 3100억원에 달했다. 어피너티가 유베이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구주뿐 아니라 신주를 함께 사며 현금을 3000억원 가량 투입한 덕이다.
그러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콜센터 업 자체가 성장 산업이라기보단 다소 올드한 산업”이라며 “어피너티가 인수하면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접목한다고 했었는데, 그 후 지금까지 큰 진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베이스의 전체 매출액에서 콜센터 상담 서비스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022년 연간 매출액 5200억원 중 콜센터 상담 서비스 매출(4632억원)의 비율은 89%에 육박한다. 반면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등 컨택센터 솔루션 매출액은 2021년 158억원에서 2022년 147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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