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 난항… 20% 처리 계획 미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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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처리 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59개 사업장 가운데 50여곳은 사업장 정상화 또는 정리 등을 결정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계획을 제출했다.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은 아직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업장일수록 정상화의 여지가 남아 있는 곳인 만큼 대주단의 결정을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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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개선계획 결의 전까지 논의 치열할 듯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처리 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59개 사업장 가운데 50여곳은 사업장 정상화 또는 정리 등을 결정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10곳 미만의 대주단은 아직도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은 아직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업장일수록 정상화의 여지가 남아 있는 곳인 만큼 대주단의 결정을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금융 당국·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부동산 PF 사업장 가운데 50여곳이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50여곳의 사업장에서 처리 계획이 제출됐다”며 “한 자릿수의 대주단이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PF 사업장 59곳 가운데 80% 이상이 사업장을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할지, 또는 정리할지를 확정한 것이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착수하면서 오는 4월 기업구조개선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부동산 PF사업장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각 PF 사업장 대주단에 지난달 26일까지 처리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일부 PF 대주단은 제출 기한이 일주일 지나도록 사업장 처리 방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브릿지론(사업 초기 토지 매입 및 인허가용 단기 차입금)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주단 내 의견 차이가 커 사업을 지속할지, 정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릿지론 사업장의 경우 미착공 상태로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중·후순위 채권자가 손실을 많이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자 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은 아직 처리 계획을 내지 않은 사업장을 주목하고 있다. 정상화나 정리를 명확하게 결정할 수 없는 사업장일수록 대주단의 결정에 따라 사업장의 생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대주단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빠르게 판단한 PF 사업장은 가만히 둬도 잘 될 수 있고, 가능성이 아예 없으면 대주단이 정리 계획을 진작 세웠을 것이라서 오히려 간단하다”며 “하지만 아직 계획을 제출하지 못한 사업장은 대주단이 판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여지가 있는 곳들이라서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단이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할 경우 채권단과의 협의에 따라 사업장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은 대주단과 산업은행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만약 대주단이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산업은행은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장 처리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다.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진행된 산업은행의 태영건설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마무리 단계다.
산업은행과 대주단의 부동산 PF 사업장 처리 방안 논의는 이달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4월 11일 태영건설의 최종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하는 만큼 이전까지 논의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계속해서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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