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토서점 '계룡문고' 시민주주 모집 "지속가능 서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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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문을 연 대전 지역 향토서점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원도심인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계룡문고는 30여년간 '책 읽어주는 서점'을 표방하며 학생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작가 초청 북콘서트와 문화행사 등을 수시로 여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 공간이었다.
이동선 대표는 "지역 서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계룡문고가 지속 가능한 서점, 시민들이 주인이자 고객인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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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996년 문을 연 대전 지역 향토서점 ㈜계룡문고가 시민 주주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인당 최소 10주(1주당 1만원) 이상의 주식을 오는 25일까지 매입할 수 있고 주식 매각 대금은 계룡문고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서명을 받으면 참여할 수 있고, 참여 방법은 계룡문고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또는 전화로 참여할 수 있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역 대표 서점을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잘 운영해나가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원도심인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계룡문고는 30여년간 '책 읽어주는 서점'을 표방하며 학생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작가 초청 북콘서트와 문화행사 등을 수시로 여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 공간이었다.
이 점을 높게 평가받아 계룡문고는 2022년 독서문화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경영난이 심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점 건물인 대전 테크노파크로부터 임대료와 관리비 인상까지 통보받아 2022년 하반기 폐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학생부터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단골손님들은 당시 계룡문고를 찾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서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권경일(58)씨는 "어렸을 때 추억이 있는 곳인 데다가 사장님의 책 안목도 높아서 지금까지도 자주 이용하는데, 이 공간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테크노파크와 원만하게 합의를 본 계룡문고는 노후화된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서점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동선 대표는 "지역 서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계룡문고가 지속 가능한 서점, 시민들이 주인이자 고객인 즐거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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