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대 예금" vs "난 대박 코인"…2월 은행에 몰린 돈 4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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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24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은행 요구불예금도 한 달 새 23조 원 넘게 늘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886조2501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6316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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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조짐에 정기예금 막차수요, 투자대기자금 늘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24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은행 요구불예금도 한 달 새 23조 원 넘게 늘었다. 올해 금리인하가 예상되자 투자성향에 따라 고금리 예금 막차에 올라타거나, 코인·주식 시장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886조2501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6316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도 1월 13조3228억 원에서 10조 원 이상 확대됐다.
은행권에선 올해 미국 등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으로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3%대 중반 예금금리라도 받기 위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12개월 기준)는 이날 기준 연 3.50~3.65%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연 4.05%에서 0.5%포인트(P)가량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3% 중반 금리도 나쁘진 않다"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파킹통장인 요구불예금 잔액도 614조2656억 원으로, 전월보다 23조5536억 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라고도 불리는 요구불예금은 일반 예금에 비해 금리는 낮지만,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대기성 자금'으로도 분류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나 기존 자산 처분 등을 통해 생긴 자금들이 수익성 높은 투자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코인(가상자산)이나 주식시장 등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거듭 경신해 1억 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상승 랠리에 올라타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의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57조8852억 원으로, 1월 2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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