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빅클럽행 유력, 30대 차세대 명장 아모림 [E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번 여름에는 아모림이 스포르팅을 떠날 수도 있다.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은 지난여름은 물론, 지난 2022년에도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지도자다. 스포르팅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모림은 리버풀, 첼시, 바르셀로나 등 여러 빅클럽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 여름 포르투갈을 떠나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모림은 만 39세 젊은 감독이다.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오랜 시간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에서 뛰었지만 팀을 대표하는 핵심 자원은 아니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도 A매치 14경기를 소화했지만, 현역 시절에는 눈에 띄는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 2016년 알 와크라(카타르)에서 현역 생활을 마친 아모림은 2018년 포르투갈 3부리그의 소규모 구단 카사 피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9월 브라가 B팀을 맡은 아모림은 3개월 만에 1군 감독으로 고속 승진했다. 히카르두 사 핀투 감독을 경질한 브라가가 후임으로 아모림을 택한 것이다.
아모림은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다. 리그 데뷔전 7-1 대승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렸다. 브라가에서 리그 9경기를 이끌며 무려 8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브라가의 고공 행진을 지켜본 스포르팅 리스본이 과감하게 베팅에 나섰다. 브라가 감독으로 부임한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던 아모림을 감독으로 선임하며 위약금 1,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3부 리그에 속한 B팀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킨 브라가 이상으로 무모한 결정이었다.
스포르팅의 베팅은 엄청난 결실로 돌아왔다. 아모림 감독의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은 포르투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9년 만에 거둔 리그 우승이다. 스포르팅은 타카 다 리가(리그컵) 우승을 더해 '더블'을 달성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성과를 거뒀다. 스포르팅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며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밟았다. 수페르타카(슈퍼컵)과 타카 다 리가 우승으로 2년 연속 트로피도 챙겼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포르투갈 왕좌에 다가서고 있다. 리그 23경기 19승 2무 2패 승점 59점을 챙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포르투갈 리그를 제패한 2021년 이후로 아모림은 꾸준히 빅클럽 러브콜을 받았다. 과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 그래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첼시 등이 아모림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거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러브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리버풀,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종료 후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 이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현 감독과 동행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탈리아에서도 몇몇 빅클럽이 감독 교체를 고려하면서 아모림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는 보도가 있었다.
빅리그 경력이 없지만 포르투갈 리그에서 거둔 성과,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빅클럽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 빅클럽이 좋아할 만한 다이나믹한 공격 축구 기반 전술 스타일 등 빅클럽이 아모림 감독을 좋아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레버쿠젠으로 넘어가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길을 아모림 감독 역시 그대로 밟을 수도 있다.
2,000만 유로로 추정되는 위약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면, 차세대 명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포르투갈을 정복하고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빅클럽을 상대로 다이나믹한 공격 축구를 선보인 아모림 감독의 다음 시즌 직장이 어딜지 주목된다.(자료사진=후벵 아모림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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