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 존경심 표할 정도" 감탄 넘어 경외, 상대팀 외인도 반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차기 에이스 문동주(21)를 보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깜짝 놀랐다. 경외심까지 표현했다. 무슨 이유일까.
문동주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데뷔 전부터 초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문동주였지만 첫 시즌이었던 2022년 부상과 부진으로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년차인 2023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왔다. 시즌 종료 후에는 APBC에도 참가해 에이스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3년차이자 선발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하는 문동주를 향한 기대감은 당연히 커졌다.
이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느껴지는 듯 했다. LG 오스틴이 문동주에 대해 느낀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6일 훈련 종료 후 만난 오스틴은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친한 선수인 문동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텐데 류현진이 문동주를 잘 이끌면 더 많은 성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개막전에 만나는 류현진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뜻밖에도 문동주의 이름을 꺼낸 것이다.
오스틴에 따르면 케이시 켈리와 문동주가 대전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됐는데, 그 자리에 오스틴이 초대되면서 친목을 쌓게 됐다고.
오스틴은 "그때 놀라웠던 것이 문동주의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선수다. 성공해서 메이저리그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정말 크다"면서 "미국에 있을 땐 영상 통화도 했다"고 웃어보였다.
문동주가 얼마나 큰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창원 원정 당시엔 문동주가 직접 에릭 페디와의 만남을 요청했고, 노하우를 전수받은 바 있다.
올해는 이닝 제한도 풀렸다. 차기 에이스로 향하는 단계를 밟아나갈 때다. 상대팀 외국인 타자까지 인정하는 문동주의 3년차 시즌이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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