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님도 못 올려?`…尹대통령 ‘신속 재건축’ 약속한 아파트도 하락 [박순원의 헌집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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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지만, 일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방문해 '신속 재건축'을 약속한 아파트 단지의 매매 호가도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마을 2단지 극동 삼환 아파트' 매매 가격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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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지만, 일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방문해 '신속 재건축'을 약속한 아파트 단지의 매매 호가도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 거래가 막힌 상황에서 매물은 늘면서 호가가 지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6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공인중개소 등에 따르면 '백송마을 5단지 풍림삼호 아파트' 전용면적 59㎡ 매매 호가는 최근 3억4000만원으로 두 달 전에 비해 2000만원 떨어졌다. 이 매물은 연초부터 매매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거래가 되지 않자 최근 호가를 내렸다. 같은 아파트 전용 84㎡ 매매 가격도 하향세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5억5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5억500만원으로 매매 실거래 가격이 5000만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일산신도시 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다.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신속 재건축'을 약속했던 곳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노후화로 인한 생활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신속하게 재건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판을 깔아준다 해도 집주인들은 부동산 시장 상황상 재건축이 쉽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며 "고양시 등으로부터 재건축 컨설팅 비용을 일부 지원받고 있는 것 외에 재건축이 사업 진전을 이룬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일산동구 마두동 '백마마을 2단지 극동 삼환 아파트' 매매 가격도 떨어졌다. 이 아파트 전용 132㎡는 지난해 10월 9억60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새 매매 가격이 1억4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또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촌마을3단지' 전용 134㎡도 지난해 9월 8억3000만원에 매매 됐으나, 올해 1월에는 7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정비업계에서는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지원하더라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건설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조합원 예상 분담금도 이전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특별법을 통해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실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며 "정비사업 규제완화책이 없어도 재건축 가능한 노후 단지는 살아남겠지만, 특별법 지원 없이 재건축 추진을 할 수 없는 단지는 그저 노후 아파트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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