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송지은 보는 내 표정에 구역질”→부부관계 질문에도 답하는 이유(라스)[어제TV]

서유나 2024. 3. 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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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크리에이터 박위가 송지은의 아내급 내조를 받으며 진솔한 입담을 발휘했다.

3월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57회에는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게스트로 나온 박위는 28세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인물. 자신의 취업을 축하하던 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건물 낙상사고를 당한 그는 경추가 골절돼 척추 신경이 끊어져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다행히 수술 후 좋은 예후와 꾸준한 재활 치료로 현재는 휠체어를 탄 채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런 박위는 최근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의 열애 공개로 화제를 모았다. 박위는 이에 대해 "사실 예전부터 너무 자랑하고 싶었는데 좀 많이 참다가 크리스마스에 오픈했다"면서 "축하해 주시고 용기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날아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개하기 전 교제 기간을 묻자 "한 9, 10개월 사귀었다"며 "(열애 공개 글을) 올리자마자 기사도 많이 났다. 처음에는 '하반신 마비 크리에이터 열애'라고 기사가 났는데 대부분 응원해 주시더라. 그러면서 마음이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누션의 션, 배우 조여정, 최강희도 축하 연락을 보내왔다고.

그러던 중 MC들은 녹화장을 찾아온 송지은을 발견했다. 김구라와 장도연이 "'동상이몽' 할 때 아내들이 앉아있는 건 봤는데", "너무 보기 좋다. 너무 예쁘다"고 각각 반응하는 가운데 박위는 "오늘 운전도 지은이가 직접 해줬다"고 깨알 자랑했다.

이어 송지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제가 크리스천인데 친한 형 중에 김기리 형이라고 있다. 기리 형이 '위야, 우리 교회 새벽 예배가 그렇게 좋아. 나와 봐'라고 하셔서 '한번 갈게요'라고 하고 갔는데 그 교회 새벽 예배에 지은이가 있었다. 10명 정도 앉아 있는데 제가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데 빛이 나더라. 너무 예쁜 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때 얼굴을 봤는데 너무 예쁜 거다. 제가 거기서 갔다"고 첫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박위는 "그러고나서 3월 13일이 제 생일이다. 13일에 '지은이가 나한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그날 12시 지은이에게 축하한다고 딱 연락이 온 거다. 거기서 정신을 잃곤 '생일 축하한다'고 했는데 '지은아 내가 되게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가 개봉했어'라고 했다. 동문서답을 했는데 지은이가 '나도 좋아하는데 같이 보러 갈래?'라고 받아준 거다. 혼자 설레서 약속을 잡고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 갔다. 그날 너무 긴장해서 기억에 남는 게 스즈메가 문단속한 것밖에 없다"고 너스레 떨었다.

놀라운 건 박위에게 송지은도 첫눈에 반했다는 것. MC들은 현장의 송지은에게 바로 팩트체크에 들어갔고 송지은은 "진짜 첫눈에 반했다. 오빠의 에너지가 너무 밝아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게 있었는데 첫눈에 보자마자 좋았다"고 인정했다.

박위는 송지은에게 매일 매일 반하고 있다며 "지은이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지은아 내가 휠체어 타는 거 불편하지 않아?'라고. 그랬더니 지은이가 '사실 여자들은 구두 신고 다니면 울퉁불퉁 길을 가거나 자갈밭에 가면 불편해. 오빠가 휠체어를 타고 가니까 오빠 가는 길만 따라가면 너무 편한 길만 가게 돼'라고 한 거다. 본인은 오히려 더 좋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송지은은 박위의 마음이 불편할까봐 그가 트렁크에 휠체어를 싣는 방법을 한번에 배우려 한 세심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박위는 최근 커플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는 말에 "많은 분들이 그러시는데 제 채널을 일상을 다 담는 채널이다. (연애도) 일상의 일부분이니 저희가 찍어놓은 영상이 엄청 많다. 자랑하고 싶어서 차곡차곡 하나씩 오픈하는 중이다"라고 고백했다. 다만 "영상을 찍고 제가 편집을 하는데 제 모습을 보면서 구역질이 나더라"고 애로사항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몰랐던 표정이 있더라. 너무 닭살돋더라. 제가 지은이를 바라보는 표정, 말투, 행동이"라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박위는 "지은이가 제 소셜 계정을 팔로우 하고 처음 본 콘텐츠가 '하반신 마비인 사람이 똥 싸는 법'이어서 '좋아요를 눌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다더라. 제가 그 정도로 제 일상을 가감없이 공유하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왜냐하면 제가 처음엔 소변줄을 차고 있었다. 지금은 재활을 잘해서 일회용 소변줄로 소변을 본다. 처음엔 그게 창피해서 숨기고 다녔는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람이 소변을 볼 때 앉아서도 볼 수 있고 서서도 볼 수 있잖나. '나는 그냥 이 도구 하나 이용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지더라. 영상으로 공유해야겠더라.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에겐 불편한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이런 삶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정보 공유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하반신 마비인 사람도 부부관계가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박위는 "하반신 마비인 남자 4명을 불러놓고 토크쇼를 했다. 부부관계 가능하다고. 궁금하지만 괜히 제가 물으면 실례일 것 같고, 이런 게 있을 수 있잖나. 너무 자연스러운 얘기니까 영상을 통해 유쾌하고 전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위의 채널은 조여정, 최강희, 이기우, 박진희 등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을 자랑했다. 박위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냐는 질문에 "저희 아버지가 드라마 PD님이시다. KBS에 계시다가 나오신 지 꽤 되셨다. '학교1', '학교2', '부활', '마왕', 상어' 등을 만드셨다. 강희 누나 같은 경우 아버지가 처음 캐스팅을 하셨다. 시간이 많이 흘러 강희 누나가 제가 '위라클' 채널을 하는 걸 알고 '나도 나갈게'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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