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달러 모두 올랐지만… 빛나는 '金'에 돈 몰리고 달러통장서 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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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金)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특히 올 들어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민간 선박 공격 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점과 올 11월 미 대통령 선거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3곳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376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말(409억3700만달러)과 비교해 8.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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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2곳의 골드뱅킹(금통장) 잔액은 4870억원으로 지난해 말(4772억원) 대비 2.05% 증가했다. 3개월여만에 98억원이 몰린 것이다.
이처럼 골드뱅킹 잔액이 증가한 것은 국제 금값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9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금 현물 가격이 8만9040원까지 오르면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5일엔 9만810원으로 사상 처음 9만원선을 넘어서더니 6일엔 9만1000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를 모색하면서 금 투자에 나선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올 들어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민간 선박 공격 등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점과 올 11월 미 대통령 선거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금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은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 등 시중은행 3곳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376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말(409억3700만달러)과 비교해 8.0%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를 사려는 매수 수요가 줄고 예금주들이 서둘러 환차익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8일 1288원에서 지난 6일 1334.50원으로 2개월여만에 106.5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로 달러화는 점차 약세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시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달러 강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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