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71%·귤 78%…천정부지 과일값에 2월 물가 3%대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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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과일값이 40% 넘게 폭등하며 전체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를 웃돌던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으나 두 달 만에 도로 3%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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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41.2%↑'…3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최상목 "2%대 물가 총력, 농축수산물 역량 집중"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기자]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과일값이 40% 넘게 폭등하며 전체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관련 각종 할인 지원과 세제 혜택을 발표하고, 식품업계에는 원가 하락을 반영한 가격 조정을 압박하는 등 가용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다만 당장 서민들의 체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를 웃돌던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으나 두 달 만에 도로 3%대로 복귀했다.
물가 불안이 가중되자 정부도 서둘러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내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서는 오렌지·바나나를 직수입해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한다.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도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한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년 주기로 출하되는 과일의 경우 ‘생육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과 등 국산 과일은 대체상품이 없다”며 “정부 대책이 수입산 과일 위주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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