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달린 빅매치, 우리카드가 웃었다

인천/김영준 기자 2024. 3. 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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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선두 대한항공 3대0 완파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 높아져
우리카드 추격 성공… 1위와 승점 ‘단 1점 차’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송명근(오른쪽)이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위 우리카드(승점 66·22승11패)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12패)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위를 달리는 우리카드가 6일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정규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인천 원정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0(25-21 27-25 25-23)으로 완파했다. 승점 66(22승 11패)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러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정규 리그 1위 향방을 가를 ‘빅 매치’였다. 양 팀 감독 모두 경기 전 “승점 6짜리 경기”(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큰일을 이룰 좋은 기회”(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이 승리했다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 발목을 잡은 건 우리카드 베테랑 송명근(31)이었다. 송명근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도 4차례 기록했다. 특히 25-25로 맞서던 2세트 듀스 상황에서 상대 주포 임동혁(25)의 공격을 혼자 떠올라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 낸 뒤 이를 곧바로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 이상을 획득하면 대한항공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정규 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대2(25-13 17-25 18-25 25-11 15-10)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패배에도 승점 1을 챙기며 승점 74(24승 9패)로 다시 선두에 올라섰지만, 우승 경쟁팀 흥국생명(승점 73·26승 7패)과 격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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