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달린 빅매치, 우리카드가 웃었다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 높아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위를 달리는 우리카드가 6일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고 정규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인천 원정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0(25-21 27-25 25-23)으로 완파했다. 승점 66(22승 11패)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러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정규 리그 1위 향방을 가를 ‘빅 매치’였다. 양 팀 감독 모두 경기 전 “승점 6짜리 경기”(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큰일을 이룰 좋은 기회”(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항공이 승리했다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 발목을 잡은 건 우리카드 베테랑 송명근(31)이었다. 송명근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도 4차례 기록했다. 특히 25-25로 맞서던 2세트 듀스 상황에서 상대 주포 임동혁(25)의 공격을 혼자 떠올라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 낸 뒤 이를 곧바로 직접 득점으로 연결해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 이상을 획득하면 대한항공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정규 리그 우승을 거머쥔다.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대2(25-13 17-25 18-25 25-11 15-10)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패배에도 승점 1을 챙기며 승점 74(24승 9패)로 다시 선두에 올라섰지만, 우승 경쟁팀 흥국생명(승점 73·26승 7패)과 격차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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