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수장 “아이티 혼란 대책 시급”…다국적 안보지원 요청

윤나경 2024. 3. 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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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치안 악화 속에 폭력 사태가 난무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상황을 두고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다국적 안보 인력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투르크 최고 대표는 현지 시간 6일 성명을 통해 "올해만 천193명이 폭력 사태 속에 사망하는 등 아이티의 혼란상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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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치안 악화 속에 폭력 사태가 난무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상황을 두고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다국적 안보 인력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투르크 최고 대표는 현지 시간 6일 성명을 통해 “올해만 천193명이 폭력 사태 속에 사망하는 등 아이티의 혼란상이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현실적 대안이 없다”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다국적 안보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갱단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와 심각한 연료 부족, 콜레라 창궐 속에 행정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며, 갱단의 습격과 이들에 맞선 경찰·시민군의 교전, 각종 보복성 폭력 등으로 지난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갱단들은 지난 3일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국립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 3천여 명을 탈옥시켰고, 이 과정에서도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탈옥 사태 직후 아이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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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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