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가 젊어진다” 13개 대학 공유캠퍼스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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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면서 상권이 침체된 대구 제1상권 동성로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최정숙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은 "여러 강의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동성로 상권을 분석하는 창업 수업도 있다. 도심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 동성로로 얼마나 나가는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올 한 해 운영을 통해 보완점 등을 찾아 2, 3호 도심캠퍼스를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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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공실 이용해 도심 캠퍼스 조성… 강의실-기숙사 만들어 청년층 유치
2028년까지 상권 브랜드 개발 지원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도 ‘청신호’
대구시는 6일 오전 11시 중구 서문로1가 도심캠퍼스 1호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동성로 상권 활력 제고를 위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동성로 및 주변 상권에서 침체 현상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상가 공실을 이용해 도심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 대학생들이 학교 시설 외에 도심에서 공유형 통합강의실과 공동기숙사, 동아리방, 커뮤니티 및 이벤트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교육과 주거, 놀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동성로로 청년층인 대학생들을 유입시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11월 홍준표 대구시장과 지역 12개 대학 대표가 도심캠퍼스 착수 선포식을 열었다. 이어 4개월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1호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도심캠퍼스 1호관으로 개관한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대 지어진 일본식 적산가옥과 광복 후 1950년대 조성된 한옥이 이어진 구조로 대구시가 자체 매입했다. 대지 면적 442.6㎡, 전체 면적 286.8㎡의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3년 이후 재즈바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돼왔다. 해외 배낭 여행객과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도심캠퍼스 참여 대학을 모집한 결과 경북대, 계명대,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대구한의대 등 지역 대학 13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각 대학은 올해 ‘대구 문화공간을 재창조하다’ ‘로컬창업앳대구’ ‘찾아가는 커리어 코칭거점 상담소’ ‘보컬레슨’ 등의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학생 2500여 명이 수업을 들을 예정으로 동성로 등 중심 상권에서는 청년층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정숙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은 “여러 강의 가운데 학생들이 직접 동성로 상권을 분석하는 창업 수업도 있다. 도심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 동성로로 얼마나 나가는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올 한 해 운영을 통해 보완점 등을 찾아 2, 3호 도심캠퍼스를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도심캠퍼스 조성 사업과 함께 2028년까지 동성로 내 700여 개 점포를 대상으로 상권 브랜드 개발, 스마트 상권 구축, 리빙랩 운영, 온·오프라인 홍보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민의 숙원인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는 최근 청신호가 켜졌다.
4일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시내 중심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해 청년과 관광객들로 붐비게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사업 등과 관련된 관계 법령의 규제가 배제 또는 완화되고 매년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홍 시장은 “오늘 개관한 도심캠퍼스는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들이 융합해 대학 간 상생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도심 공동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라며 “도심캠퍼스 사업을 통해 동성로가 다시 한번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청춘의 거리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며 관광특구 지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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