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희 SPC 대표 사임, 황재복은 구속… ‘대표 부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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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공동 대표 2명이 나란히 자리를 비우면서 초유의 '대표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강선희 SPC그룹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황재복 대표가 4일 구속되면서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인 강 대표는 SK그룹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SPC그룹 사장으로 취임해 법무,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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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황, 노조 탈퇴 강요 혐의
SPC그룹의 공동 대표 2명이 나란히 자리를 비우면서 초유의 ‘대표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강선희 SPC그룹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황재복 대표가 4일 구속되면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달 2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한 남편 김진모 충북 청주 서원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한 사임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김 후보는 서원 지역구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인 강 대표는 SK그룹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SPC그룹 사장으로 취임해 법무,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해왔다.
4일엔 사업 관리 등 대내 업무를 담당하던 황 대표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 중인 황 대표를 상대로 노조 탈퇴 강요 과정에서 허영인 그룹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두 대표의 자리가 한꺼번에 비면 경영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만에 하나 검찰 수사가 허 회장에게까지 확대된다면 SPC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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