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짜릿하게 올 시즌 첫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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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76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부산의 '야구 명문' 부산고가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전국 고교대회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며 부산 야구의 '부활'을 선포한 부산고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 경기에서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승리는 했지만 부산고는 이날 1회초부터 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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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엽 3타점·김동후 완벽투
- 강적 대구고에 6-5 뒤집기승
- 하현승 진학후 첫 경기서 3루타
지난해 창단 76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부산의 ‘야구 명문’ 부산고가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전국 고교대회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봉황대기 정상에 오른 명문 대구고를 상대로 얻은 승리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산고는 탄탄한 투타 뎁스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부산고는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B조 1차 예선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며 부산 야구의 ‘부활’을 선포한 부산고는 올 시즌 첫 전국대회 경기에서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건재를 알렸다.
부산고는 이날 3번 타자 포수로 나선 박재엽의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로 승기를 잡았고, 투수 김동후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재엽은 이날 2-4로 뒤진 7회말 이서준 박재휘 박찬엽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때 타석에 올랐다. 박재엽은 올 KBO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리는 대구고 배찬승의 초구 변화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렸다.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부산고가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박재엽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초구부터 자신있게 치자’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는데 다행히 적중했다”며 “올 한 해를 부상 없이 마무리해 다가오는 KBO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안으로 지명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부산고 오타니’로 화제를 모은 1학년 하현승은 고교 진학 첫 경기부터 시원한 3루타를 터트렸다.
김동후는 천겸과 박준건에 이은 부산고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동후는 7, 8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공격적이고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고비는 9회였다. 선두타자 유기범을 3루수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이후 제구 불안과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2사 만루를 허용, 이어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점 내줬다. 이후 김주원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동후는 경기 후 “등판 초반에는 야수들의 도움 덕에 경기를 잘 풀어나갔는데, 경기 막판에 출루를 연이어 허용하면서 멘털이 흔들려 아쉬웠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오늘 경기가 자극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는 했지만 부산고는 이날 1회초부터 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부산고의 선발 투수 천겸이 1사 2, 3루에서 김주원에게 1타점 희생타로 실점했다. 다행히 부산고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강민기의 희생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2회 천겸이 김창범에게 싹쓸이 2루타를 내줘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부산고는 5회 이서준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7회 박재엽의 싹쓸이 적시 3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제구 불안을 보인 김동후가 양현종에 1타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경기 막판 동점이 됐고, 부산고는 9회말 2사 2루에서 최민제가 끝내기 안타를 쳐 6-5,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와 함께 부산 고교야구의 ‘쌍두마차’인 경남고는 7일 오후 충암고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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