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경선 사퇴 후 바이든은 칭찬, 트럼프는 조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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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대선 경선 참여를 중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선행 티켓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본선에서 맞붙을 두 대권 주자가 대조적인 반응을 내놔 주목된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칭찬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구애의 손길을 뻗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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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록적 완패…좌파 돈 받아"
헤일리, 사퇴에도 트럼프 지지 안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대선 경선 참여를 중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선행 티켓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본선에서 맞붙을 두 대권 주자가 대조적인 반응을 내놔 주목된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칭찬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구애의 손길을 뻗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층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했다"며 "분명히 말한다. 내 캠페인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CNN은 바이든 선거캠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온건파 공화당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일한 경선 후보가 돼 조기에 대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 지지층을 포섭할 수 있을지는 별개 문제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선택지를 열어줬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 안팎에서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표를 얻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가 사퇴한다고 밝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젯밤 니키 헤일리는 알수없는 이유로 버몬트와 다른 여러곳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민주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완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일리의 정치자금 대부분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로부터 나왔고,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자들 역시 약 50%가 그렇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통령이 조기에 경선을 포기하지 않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막상 사퇴한 후에는 계속 경쟁하길 바랬다며 조롱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슈퍼 화요일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언급하며 "모든 헤일리 지지자들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초대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며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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