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 침체 가능성 낮지만 금리 인하에 더 많은 데이터 필요"(종합)

김예슬 기자 2024. 3. 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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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 금리인하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신호고,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강조하면 조기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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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경제 경로에 달려 있어…경제 발전 시 연내 인하 예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레이번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4.03.0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그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경제 경로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준비발언문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크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7일 0시)부터 진행된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그 시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경제의 경로에 달려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 올해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그는 "팬데믹이 저금리, 저인플레이션 세계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가져왔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견고한 속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금리정책 방향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 금리인하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신호고,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강조하면 조기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간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 추세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신호를 보내왔는데, 이번 보고에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시작 시기도 3월에서 6월로 전망되며, 금리 인하 횟수도 5~6번에서 3~4번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은행 자본규제와 관련해서는 "광범위하고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새로운 은행 자본규제에 대한 질문에 "연준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방대하고 매우 실질적인 의견을 받았지만 최종 규정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업계 피드백을 충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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