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주민 사망 최다…IOM "가장 치명적인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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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선박 사고를 비롯해 생존의 터전을 찾으려다가 각종 사고로 사망한 이주민 수가 지난해 8천56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주 경로에서 사망한 이주민 수를 집계한 지난 10년 가운데 작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23년은 이주민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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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지중해 선박 사고를 비롯해 생존의 터전을 찾으려다가 각종 사고로 사망한 이주민 수가 지난해 8천56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주 경로에서 사망한 이주민 수를 집계한 지난 10년 가운데 작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23년은 이주민에게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됐다"고 밝혔다.
이전 최다 사망자 수는 2016년의 8천84명이었다.
IOM은 올해 들어서도 이미 512명이 이주 경로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IOM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정규 이주 경로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년 수십만명이 위험한 경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 북부에서 남유럽으로 향하는 지중해에서 선박 전복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IOM은 짚었다. 이 경로에서 사망했거나 실종한 이주민 수가 지난해에만 최소 3천129명으로, 가장 위험한 경로라고 IOM은 덧붙였다.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나온 사건으로는 작년 6월 14일 그리스 해안에서 이주민들이 밀집한 상태로 운항하던 어선이 뒤집혀 6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한 사례가 꼽혔다.
사망자는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시아 출신이다. 아시아의 경우,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인도아리아계 민족인 로힝야족과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고치 대니얼스 IOM 사무부총장은 "사망 사례들은 저마다 비극적이며 우리가 이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더 큰 조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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