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신났다..."인스타·페북 장애? 우리 서버는 OK" [SNS&]

안경애 2024. 3. 7. 0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는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 자사 서비스 장애에 대해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한편 이날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는 여러 국가에서 접속 장애를 겪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X
일론 머스크가 X에 올린 이미지.
이미지=X
이미지=X

"우리는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레드 등 자사 서비스 장애에 대해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날 메타는 모든 서비스에 장애를 빚었다. 이 소식에 가장 신난 사람은 엑스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다. 엑스의 대표 경쟁사인 메타가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공지글을 자사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경쟁사인 엑스에 올렸다는 사실에 더 뿌듯함을 느꼈을 수도 있어 보인다.

머스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스톤 대변인의 글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각각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표시가 달린 펭귄 세마리가 엑스 표시를 한 펭귄에게 날개를 들어 올려 경례를 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메타의 모든 서비스가 장애를 빚는 가운데도 문제 없이 잘 되는 엑스가 한 수 위라는 것을 과시한 것.

머스크는 그러면서 "당신이 이 포스트를 읽고 있다는 것은 우리 서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글을 썼다. 평소 아웅다웅하며 지난해 격투기 대결까지 예고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한 방 먹이는 듯한 이 글은 전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봤다. 또 3300만명 이상이 댓글을 남기고 1억7000만명 이상이 리포스팅했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130만명이 넘었다.

네티즌들은 머스크의 글에 익살스러운 댓글로 답했다. 한 사람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앱들이 묻힌 무덤 앞에서 머스크가 브이를 하며 환하게 웃는 이미지를 올렸다.

메타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CNN부터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폭스뉴스까지 유명 언론사까지 엑스 앞에서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미지도 올라왔다. 병원에서 한 환자가 온몸에 기브스를 하고 있고, 그 옆에는 사지가 매우 유연한 한 남성이 이리저리 다리를 꼬는 이미지도 댓글에 달렸다. 기브스를 한 환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다리 꼬는 남자는 엑스를 의미한다. 저커버그가 창밖에서 창문 안으로 들여다보며 '제길, 우리 서비스는 전부 다 다운됐는데 어떻게 엑스는 잘 돌아가지' 하고 생각하는 이미지도 달렸다.

그러나 엑스도 장애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2022년 12월말 세계 각지에서 수만건의 장애가 보고되고, 작년 3월에도 접속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머스크 인수 후 큰 폭의 인력감축을 하면서 취약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는 여러 국가에서 접속 장애를 겪었다. 접속 중단 상태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도 페이스북 기준으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55만명이 접속 중단을 겪었다고 알렸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이용자의 장애 신고건수도 각각 9만2000명과 1만2000명에 달했다. 접속 장애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도 보고됐다. 불통 사태는 약 2시간 만에 일단락됐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