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조되는 中 경제 비관론, 예사롭지 않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외부 기관들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 미만으로 보고 있는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4대 은행이 지방정부에 빌려줬다가 위험에 노출된 대출만 6조2000억위안(약 11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중국 경제가 10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그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다. 지난해 성장률 5.2%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정부의 기대가 반영된 목표치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6%, 세계은행(WB)은 4.4%를 예상하고 있다.
외부 기관들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 미만으로 보고 있는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2010년 이후 부동산 과잉 투자의 결과로 곳곳에서 부실이 쌓이고 있다. 3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파산명령을 받은 데 이어, 1위 업체인 비구이위안마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졌다. 부동산 개발을 주도한 지방정부 역시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4대 은행이 지방정부에 빌려줬다가 위험에 노출된 대출만 6조2000억위안(약 115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민간에선 소비와 투자를 늘릴 돈이 없는데 중앙정부마저 재정 여력이 부족해 강력한 부양책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독주 체제 굳히기’다. 올해 전인대에선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의 기자회견이 30년 만에 폐지됐다. 국무원 총리의 주 업무는 시 주석만을 향한 보고로 바뀌었다. 중국은 또 40년 만에 국무원 조직법을 바꿔 시진핑 사상을 지도 사상으로 명문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덩샤오핑이 일궈놓은 당정 분리가 막을 내리고 1인이 당정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중국에 투자하지 말라고 한 것도 중국 경제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불투명한 정책 결정과 공급망 갈등으로 인한 수출 둔화를 염두에 둬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중국 경제가 10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식 공부 잘 시켜서 의대 보냈는데…" 부모들도 나섰다
- 日 9명 받을 때 '0'명 굴욕…"한국 건축 멀었다" 쏟아진 탄식
- 베트남 가면 꼭 가야한다던 '그 카페'…한국에 들여왔더니
- "내가 1억 받게 해줄게"…정부 지원금 타먹는 기막힌 방법 [긱스]
- "미용실이요? 유튜브 보고 혼자 잘라요"…임창정도 날벼락 [신현보의 딥데이터]
- 짧아도 너무 짧아… '초미니 의상에 드러난 각선미'
- 감스트·뚜밥, 결혼 3개월 앞두고 파혼…"간극 좁히지 못해"
- '전국노래자랑' 하차 쇼크? 김신영, 라디오 생방 불참
- 카리나 사과문에 "나라 망신"…삭발한 日 아이돌 재조명도
- "'핫플'이라길래 갔다가 충격만"…'실내 감옥'에 갇힌 맹수들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