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팔려도 걱정” 과일값 급등에 가공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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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급등으로 2월 강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재진입한 가운데 강원지역 과일 가공업체들의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도내 업체 관계자들은 과일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도내 과일 가공 식품 업체들은 판매량 증가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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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실 물가 36% 상승 ‘최고’
원재료 가격 부담 장기화 우려
과일값 급등으로 2월 강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재진입한 가운데 강원지역 과일 가공업체들의 판매량이 덩달아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도내 업체 관계자들은 과일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도 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더몰 과일가공상품 매출액은 4209만원으로 전년(1857만원)대비 2352만원(126.7%), 2배 이상 늘었다. 판매건수도 2022년 955건에서 지난해 150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3월 6일 기준)의 경우 188건, 438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과일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대체 상품인 사과즙, 과일청 등의 과일 가공 식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내 과일 가공 식품 업체들은 판매량 증가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김관구 정선 블루베리협동조합 대표는 “평상시 제품을 판매했을 때 얻는 이익이 15%였다면 최근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10% 이상 손해가 늘었다”며 “현재 과일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라 생각해 마진을 많이 남기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지속된다면 소비자 가격 증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천 과일 가공 업체 관계자 A(47)씨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사과즙 같은 경우 현재 사과 가격이 너무 높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원재료 값 변동이 크지 않은 제품이나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악황이다”고 말했다.
도내 업체들의 걱정은 과일값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1%로 2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같은 기간 13.7%, 36.4% 크게 뛰었다. 특히 신선과실의 상승률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를 분석한 결과 도내 사과(후지) 10개의 가격(6일 기준)은 3만4300원으로 1년 전(2만2500원)과 비교해 1만1800원(52.4%) 비싸졌다. 배(신고) 10개의 가격도 강릉의 경우 4만4970원으로 1년 전(2만4900원)보다 2만70원(80.6%)이나 올랐다. 이에 정부는 농식품의 물가를 잡기 위해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 가격과 수급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장에서는 유통 과정을 손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평창에 위치한 사과농장 주인 B(64)씨는 “과일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유통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똑같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우진·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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