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나타난 ‘황새’ K리거 발굴 새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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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이 임시 소방수로 투입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새바람이 불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맞대결을 벌인 뒤, 26일 태국 방콕에서 원정으로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황 감독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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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K리그 미발굴 비판 속
개막전 관전…11일 대표팀 발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이 임시 소방수로 투입된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새바람이 불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맞대결을 벌인 뒤, 26일 태국 방콕에서 원정으로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맞대결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 4차전으로 진행된다. 황 감독이 짊어진 짐의 무게가 크다. 지난 1, 2차전에서 싱가포르(5-0 승), 중국(3-0 승)을 꺾은 한국이 태국과의 2연전에서 승리한다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와 손흥민(토트넘·춘천 출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로 흔들리는 기강 등 대표팀 분위기 반전도 이뤄내야 한다.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황 감독에게는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은 주로 해외에 머물면서 K리거를 발굴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 감독은 마이클 킴 수석코치를 비롯해 대표팀 경력이 있는 조용형, 정조국 코치와 함께 개막한 K리그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개막전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이어 광주FC와 FC서울 경기를 지켜봤다. 조용형, 정조국 코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황 감독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울산 주민규다. 주민규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 시절인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 뽑히지 않았고, 이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클린스만 감독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국가대표에서 잠정 배제됐고,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 모두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는 반면, 주민규는 올해 공식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던 수원FC의 이승우 역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센스 넘치는 플레이와 저돌적인 드리블 등 강점인 그는 지난 2일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10분 교체로 투입돼 공격 활로를 뚫기도 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넣었다.
이 밖에 광주 중원의 핵심인 2000년생 영건 정호연과 2002년생 대구FC 수비수 황재원 등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건 젊은 선수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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