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러 독일 갔다가 파시스트 경례…라치오 팬 체포

안상우 기자 2024. 3. 6. 2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우 성향으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팬들이 독일에 원정 응원을 갔다가 '파시스트 경례'를 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독일 뮌헨의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 모인 라치오 팬 일부가 노래를 부르며 과거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시절에 널리 쓰인 파시스트 경례를 했습니다.

뮌헨 경찰은 현장에서 라치오 팬 한 명이 '히틀러 경례'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으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팬들이 독일에 원정 응원을 갔다가 '파시스트 경례'를 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독일 뮌헨의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 모인 라치오 팬 일부가 노래를 부르며 과거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시절에 널리 쓰인 파시스트 경례를 했습니다.

이들은 가사에 '두체'(Duce)가 반복되는 노래도 불렀습니다.

두체는 '지도자'라는 뜻의 일반명사지만 총통으로 이탈리아 국가파시스트당을 이끈 무솔리니의 호칭으로도 쓰입니다.

뮌헨 경찰은 현장에서 라치오 팬 한 명이 '히틀러 경례'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8세 이탈리아 관광객 용의자를 체포한 뒤 보석금 수백만원을 받고 풀어줬습니다.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비스듬히 올려 뻗는 히틀러 경례 또는 나치 경례는 이탈리아 국가파시스트당 인사법에서 유래했습니다.

독일에서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라치오 팬들은 어제 저녁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원정 응원을 갔습니다.

경기 전날 라치오 팬 100여명이 모여 문제를 일으킨 장소도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는 1920년 2월 아돌프 히틀러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SDAP·나치) 창당을 선언한 맥줏집입니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성명을 내고 "손님들이 파시스트 노래를 부르는 걸 알지 못했고 그런 제스처를 취한 것도 몰랐다. 알았다면 당연히 조치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라치오의 일부 극렬 팬은 극우주의와 인종주의로 종종 구설에 올랐습니다.

2019년 영국 글래스고 시내에서 파시스트 경례를 하며 행진하는가 하면 2017년에는 안네 프랑크가 라이벌 팀 AS로마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을 경기장에 내걸었습니다.

한 팬은 지난해 3월 경기장에서 '히틀러손'(Hitlerson·히틀러의 아들)이라는 이름과 '히틀러 만세'를 뜻하는 88을 등번호로 새긴 유니폼을 입었다가 구단으로부터 영구 출입금지를 당했습니다.

라치오는 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었으나 전날 3-0으로 져 합계 1-3으로 8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안상우 기자 a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