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차로, 안성 나들목까지 16㎞ 늘린다

김봉기 기자 2024. 3. 6. 23: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모습. /뉴스1

이르면 다음 달 안에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평일 구간이 양재 나들목부터 안성 나들목까지로 늘어난다. 반면 주말에만 운영해 온 영동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는 없어진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오는 27일까지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이 기간 의견 수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고시 개정을 마무리하고 버스전용차로를 조정할 계획이다.

그래픽=송윤혜

현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양재 나들목~오산 나들목(39.7km) 구간, 토요일·공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양재 나들목~신탄진 나들목(134.1km) 구간에서 운영한다. 이번에 정부는 평일 버스전용차로 해제 지점을 종전 오산 나들목에서 안성 나들목까지 16.3km 연장해 총 56km 구간(양재 나들목~안성 나들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토요일·공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갈 분기점~호법 분기점(26.9km) 구간에서 운영한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버스전용차로가 연장되는 경부고속도로에 대해선 변경 후 곧바로 위반 단속을 하지 않고 3개월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고시 개정이 모두 끝나더라도 고속도로 내 안내 표지 부착, 차선 재도색 등과 같은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이나 5월에 버스전용차로 조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 남부, 세종, 충청권까지 출퇴근하는 버스 등이 늘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 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반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버스 단체, 시민 단체 등과 함께 구성한 협의체에서 버스 교통량·민원 현황 등을 기반으로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민·관 협의 모임을 정례화해 주기적으로 버스전용차로의 효과를 분석하고 합리적 운영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