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김혜수 문자에 눈물 펑펑 "힘든 시기 잘 이겨내줘 고맙다"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류승룡이 긴 슬럼프의 터널을 지나올 수 있었던 아내의 말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괴물 같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천만 배우 류승룡이 출연했다.
이날 류승룡을 '조류 전문 배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 '극한직업', '무빙'에서도 치킨집 사장, 이번에 나오는 영화 제목도 '닭강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류승룡은 '나에게 치킨이란?' 질문에 "머니푸드"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작 '무빙'을 이야기하며,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추구했던 현장이다. 저에겐 한국 스태프들이 초능력자였다"라며 즉석에서 탄생한 명장면임을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재석은 류승룡과 '비바 청춘'과 '서울예대 동문'의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다"라며 '류승룡이 한복을 입고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고 제보했다. 이에 류승룡은 "긴 머리와 수염 ��문에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다"면서 "대학교가서 마음껏 나래를 펼쳤다. 평범한게 싫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때는 고민이 많았다. 궁금한 것들도 많고 나를 나타내고 싶은 욕망도 많고, 그런 것들이 기이하게 표출되었다"고 덧붙였다.
"90학번이 레전드다"라며 류승룡의 동기인 황정민, 정재영, 임원희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탈춤 동아리 '예민회'였던 류승룡은 송은이, 김진수, 라미란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대에서 송은희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그는 "이름을 '은희'로 불렀다. 송은이의 친 오빠가 제 군대 상사였다. '잘 좀 부탁한다'고 썼을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극단생활서 만난 유해진과 비데 공장 아르바이트 비하인드를 전했다. 앞서 유해진이 '유퀴즈' 출연 당시 말했던 것. 그는 "재미있게 일을 했다. 작업 시스템도 좀 바꿔놨다"면서 "분업화와 오침을 말씀드려서 효율적으로 일했다"고. 이어 "유해진과 무대 세트 일을 많이 했다. 둘이 콤비였다"는 그는 "유해진 졸업하던 시기에 뉴욕에 같이 작품도 하고 그런 추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수많은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한 류승룡은 "연기에 몰입했던 시간 빼고는 촘촘하게 생계를 위해서 했다. 많은 분들이 다 그런 시기를 겪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난타'로 류승룡은 세계 각국으로 많이 다녔다. "그 당시 연극하는 배우들 치고는 수입이 괜찮았다. 5년 동안 공연을 한게 큰 자양분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연기와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어 과감하게 그만두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고정 수입이 없어지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당시 아내가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연기를 해"라고 했다고.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고마웠다"면서, 영화 '황진이' 전까지 작품 없을 땐 계속 일을 했다며 '원조N잡러'였음을 밝혔다.
류승룡을 알린 '최종병기 활'이 40대였던 그는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은 없었나는 질문에 "솔직하게?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애쓰고 힘쓰는데 계속 안될 때, 수영 못하는데 발이 안 닿는 느낌이다"라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준익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감독님이 '땅을 파는데 깊게 팔수록 말간 물이 나온다. 물론 아프고 피가 나지만 포기하지 말고 더 깊게 파'라고 했다. 그 말이 머리에 박혔다. 그때 고민하던 작품이 '최종병기 활'이었다. 더 깊게 파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으로 천만 영화을 연이어 흥행 시켰지만, 4~5년 간 슬럼프를 겪었다. 이에 유재석 "세상은 냉혹하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숙명이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지만 그게 다 반영되지 않는다. 세상일이라는 게 참 내마음대로 안된다"라며 공감했다.
이에 류승룡은 "그때 아내가 '여보 껌껌하지만 이게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생각해. 내가 장담할게' 라고 하는 말이 힘이 됐다. 이후 작품이 잘 안됐지만 '또 될거야!'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잘 됐다"라고. "아내가 '당신 같은 성실함과 기획력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엄청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긴 터널을 지나 만난 작품이 '극한직업'이었다. 지금까지도 끈끈한 의리를 다지고 있는 '극한직업' 팀은 최근 5주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김혜수와 평소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극한직업' 끝날 때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고 펑펑 울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슬럼프를 겪은 4년을 지난 자신에게 "잘 견뎠다. 기특하다. 고생했다는 위로를 해주고 싶다. 그 뒤로는 저한테도 선물을 조금씩 주고 있다. 제주 올레에서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아내'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이 세상에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고 애정을 전한 그는 "서로 무섭지 않게 같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지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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