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했다 찍힐라, 이러니 남성 육아휴직 쓰겠나”…걸림돌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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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육아휴직 사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인사고과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남성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인사고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우려'(85.1%·복수응답 가능)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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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6일 ‘남성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 격차와 차별’ 보고서를 통해 육아휴직을 경험한 남성 노동자 1720명(비조합원 853명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육아휴직 사용경험이 있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인데도 응답자의 71.0%는 남녀 상관없이 육아휴직 신청을 하는 데 눈치가 보이거나 신청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남성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인사고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우려’(85.1%·복수응답 가능)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휴직기간 중 소득 감소’(80.6%), ‘회사에서 육아휴직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76.7%),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해서’(66.0%), ‘사직 권고 및 구조조정 우선순위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58.3%) 등도 주된 이유로 나왔다.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한 후 가장 힘든 점도 ‘고과, 승진 등 직장 내 경쟁력 약화’(33.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리 유지 및 배치전환 걱정’(20.9%), ‘사직 권고 및 구조조정 우선순위’(4.9%)라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응답자의 59.1%가 육아휴직 불이익을 우려한 셈이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 만족도는 높게 나왔다. 육아부담 감소, 가사 분담 갈등 감소, 자녀와의 친밀도 강화, 부부간 의사소통 등 가족관계에 도움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남녀가 함께 육아를 분담하는 사업장 구성원의 인식 변화’(71.2%), ‘승진·해고 등 인사상 불이익과 차별 금지’(70.5%), ‘임금 삭감 없는 육아휴직 급여 지급’(67.4%)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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