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대 스포츠재단 ‘갈등’…양구 체육대회 ‘무산 위기’
[KBS 춘천] [앵커]
다음 달(4월) 양구에서 열릴 예정인 강원도 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구군이 자체적으로 만든 스포츠재단을 통해 각종 체육행사를 유치하자, 시군체육회가 집단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겁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적게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씩 몰리는 각종 체육대회.
시군마다 유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구 2만의 양구군도 예외가 아닙니다.
당장 다음 달(4월) '제19회 강원도 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행사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당황스럽습니다.
[이덕래/대한숙박업중앙회 양구군지부장 : "많이 불편하죠. 하루에 저희 같은 경우 손실이 만실일 경우 100만 원 이상 차이 나죠."]
문제의 발단은 양구군이 만든 스포츠재단과 강원도 시군체육회와의 갈등입니다.
기존에는 모든 체육행사를 체육회가 주관해 왔습니다.
그런데, 양구군의 경우엔 2년 전 스포츠재단을 만든 뒤, 지역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일부를 재단이 맡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군체육회는 양구의 스포츠재단이 체육회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고 있다며 양구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상하/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장 : "잘해 왔는데 그걸 갖다 굳이 일부 시군에서 스포츠재단을 만들어서 똑같은 업무를 한다는 것은 저희는 용납이 안 된다는 얘기죠."]
양구군은 전문선수들이 하는 전국 단위 대회는 스포츠재단이, 나머지는 체육회가 맡아 하면 된다며 문제가 없다고 맞섭니다.
[이광영/양구군 경제체육과장 : "도 단위 대회나 생활체육대회를 저희가 유치해 오면 어차피 한 번 대회 해보고 괜찮다 하면 생활체육대회로 넘겨서."]
강원도체육회는 체육행사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양구군과 체육회 사이를 중재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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