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협][단독]① “알뜰폰 뚫어 금융자산 탈취…피해액 최소 98억”
[앵커]
온라인에서 개통가능한 알뜰폰이 인증 과정이 허술해서 범죄 조직이 이른바 '대포폰' 개통 창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최근 KBS가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개통된 타인 명의 휴대전화가 어디 쓰이는지 더 알아봤더니, 휴대전화 명의자가 가진 금융 자산을 탈취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신지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해커가 온라인에서 타인 명의 알뜰폰을 개통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이름, 주민번호만 알면 1단계 인증 통과!
포털 아이디 등을 입력하는 2단계 인증도 간단한 해킹으로 가능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 유심 복제 수준에서 특정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직접 개통하는 식으로 수법이 고도화된 겁니다.
이렇게 개통된 타인 명의 휴대전화.
이 가운데 일부는 명의자의 금융자산 탈취에 이용됐습니다.
범죄 조직은 우선 개통한 알뜰폰으로 금융 거래용 인증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은행 앱 등에서 명의자의 가상자산과 주식 등을 이체시켜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과 주민번호만 알면, 명의자의 금융 자산까지 뺏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지금까지 200명이 넘고, 피해액도 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조직원 10여 명을 검거하고, 중국 총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염흥열/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비대면 인증을 할 때 다중 요소 인증, '투 팩터' 인증이라고 해서 두 개 이상의 요소를 가지고 하는 방법들이 사용돼야 될 걸로..."]
경찰은 지난해 10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의 수감 중 주식 매도에 사례에 대해서도 이 전 회장 명의를 도용해 알뜰폰이 개통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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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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