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 극우 팬, 독일서 파시스트·히틀러 경례…UCL 뮌헨전 지고 매너도 졌다
극우 성향으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팬들이 원정 응원을 간 독일에서 파시트르 경례를 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독일 뮌헨의 맥줏집 호프브로이하우스에 모인 일부 라치오 팬이 과거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시절 널리 쓰이던 파시스트 경례를 했다. 이들은 지도자를 뜻하는 일반 명사지만 무솔리니의 호칭으로도 쓰이는 ‘두체’(Duce)가 반복되는 노래도 불렀다.
뮌헨 경찰은 라치오 팬 한 명이 ‘히틀러 경례’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비스듬히 올려 뻗는 히틀러 경례 또는 나치 경례는 이탈리아 국가파시스트당 인사법에서 유래했다. 독일에서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라치오 팬들은 5일 저녁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원정 응원을 갔다.
경기 전날 라치오 팬 100여명이 모여 문제를 일으킨 장소도 뒷말을 낳는다.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는 1920년 2월 아돌프 히틀러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SDAP·나치) 창당을 선언한 맥줏집이다.
라치오의 일부 극렬 팬은 극우주의와 인종주의로 종종 구설에 올랐다. 2019년 영국 글래스고 시내에서 파시스트 경례를 하며 행진하는가 하면 2017년에는 안네 프랑크가 라이벌 팀 AS로마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을 경기장에 내걸었다.
라치오는 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겼지만, 원정으로 치른 2차전 경기에선 0-3으로 완패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1-3으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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