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상대로 올시즌 첫 승리

장필수 기자 2024. 3.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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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가 좌절된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 재탈환을 노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올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3/17:25/18:25/25:11/15:10)로 제압했다.

3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서브, 블로킹, 범실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누르며 25-1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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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 30득점·전새얀 14득점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 제공

봄배구가 좌절된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 재탈환을 노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올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3/17:25/18:25/25:11/15:10)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승점 73점·26승7패)과 1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건설(승점 74점·24승9패)은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에이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30득점을 기록했고, 전새얀은 14득점을 기록해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가운데).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은 경기 시작부터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13-25로 허무하게 내줬다. 한국도로공사의 부키리치가 홀로 10득점(공격성공률 69.23%)을 몰아넣으며 현대건설의 코트를 흔들었다. 반면,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특유의 강점인 속공이 살아나지 않아 득점에 애를 먹었다. 기회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줬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마저 3득점(공격성공률 25%)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곧바로 본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두 팀 모두 2세트에서 치열한 디그 싸움을 벌였는데, 모마의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25-17로 2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 침묵했던 모마는 2세트에서 11득점(공격성공률 50%)을 하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 또한 속공 3개를 꽂아 힘을 보탰다. 반면, 상대편 에이스 부키리치는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2득점을 하는 데 그쳤다. 3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공격과 서브, 블로킹, 범실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누르며 25-18로 이겼다.

한국도로공사 전새얀.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두 세트를 연이어 내줬지만, 4세트를 25-11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 문정원, 부키리치가 15득점을 합작하면서 세트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반면, 공격 득점이 한 자릿수에 그친 현대건설은 막판 고예림 대신 정지윤을 투입해 공격력을 보강했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현대건설의 4세트 11득점은 올시즌 한 세트 최소 득점이었다.

승부의 고빗길인 5세트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8-8 동점 상황에서 부키리치가 득점에 성공했고, 동시에 모마의 공격마저 가로막기로 막아내 한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오른쪽 공격을 보강하고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투입했다. 부키리치와 타나차는 10득점을 합작하며 15-10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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