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비싸 ‘월세’로…10건 중 6건 ‘소형 아파트’
자금 여력 적은 젊은층 선호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10건 중 6건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8221건이었다. 이 중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5241건으로 전체의 63.8%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아파트 비중은 2020년 1월 55.2%, 2021년 1월 55.4%, 2022년 1월 57.2%, 2023년 1월 61.7%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425건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강서구(400건), 노원구(396건), 강동구(361건), 강남구(321건), 마포구(308건), 영등포구(274건) 순이었다.
지난 1월 기준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비쌌던 소형 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였다. 이 단지 전용 59.99㎡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 500만원으로 갱신계약을 마쳤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98㎡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70만원으로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188건으로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중형(85㎡ 초과~102㎡ 이하)은 2.1%, 중대형(102㎡ 초과~135㎡ 이하)은 5.6%, 대형(135㎡ 초과)은 2.0% 등의 비중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데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신규 입주 물량 감소에 따라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층에선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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