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통장 ‘0원’ 뜬 적도‥♥니키리 내게 고생한 것치고 티 안 난다고”(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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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무명시절의 고생과 니키리의 응원을 전했다.
3월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4회 '인생은 팔당터널' 특집에는 유태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과거 유태오의 아내 니키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시절 '태오의 소년미 지켜주고 싶다. 풍파는 내가 맞을 테니 네가 하고싶은 일을 해라'라고 말했던 걸 언급하며 "방송 보셨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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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유태오가 무명시절의 고생과 니키리의 응원을 전했다.
3월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4회 '인생은 팔당터널' 특집에는 유태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과거 유태오의 아내 니키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시절 '태오의 소년미 지켜주고 싶다. 풍파는 내가 맞을 테니 네가 하고싶은 일을 해라'라고 말했던 걸 언급하며 "방송 보셨냐"고 물었다.
유태오는 "아주 많이 봤고, 제 알고리즘에 짤도 자주 뜬다"고 답했다. 이어 그 말을 들으며 고마우면서도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랫동안 무명이었다 보니까 2016, 2017년도 우리 통장에 0원도 떠본 적이 있다. 니키의 작업들로 메꿀 수 있었는데 그때 너무 미안해서 니키한테 '여보야, 영원히 나는 돈 못 버는 배우일 수도 있어'라고 했다. 근데 니키는 그냥 편하게 '당연하지. 여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열심히 하자'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순간이 생각난다. 제가 한참 돈 못 벌었을 때 마트에 같아 장보러 갔는데 마트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신발들이 있다. 거기서 신발들을 고르며 보다가 내려놓고. 그 2만 원이 아까우니까. 어디가서 맛있는 포도가 보이는데 들었다가 내려놓는 모습들 너무 미안했다"며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할 거다"라고 눈물로 결심을 전했다.
조세호는 눈물을 닦는 유태오에게 "지금 포도는 뭐 마음껏 드실 수 있죠? 이제는 뭐 샤인머스캣 편하게 드실 수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다시 웃음지은 유태오는 "샤인머스캣 냉장고에 잔뜩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단역의 시기를 거친 유태오는 2021년 영화 '버티고'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태오는 19년 만에 받은 신인상에 대해 "제가 고생한 얘기를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니키가 고생한 거에 비해서 얼굴이 참 고생 안 한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제가 고생했던 순간들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고마웠던 인정이었다. 다국적 문화에서 자랐지만 피는 한국사람이니까 좋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유태오는 "니키가 저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모든 영광을 아내에게 돌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1981년생 만 42세 유태오는 2006년 11살 연상의 니키 리와 결혼했다. 출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감독 셀린 송)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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