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2주전 미리 약 복용하세요
꽃의 계절인 봄을 반기지 않는 이들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비염 환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로 들어와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유독 봄에만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이 있다면 꽃가루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하나이비인후과 병원은 6일 봄철을 맞아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을 피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꽃가루가 날리기 2주 전쯤부터 미리 약을 복용하는 ‘초기 요법’이다. 비염이나 감기에 많이 쓰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복용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3월 중순이나 말부터 약 한 달간 약을 복용해두면 한창 꽃이 피는 4월에도 증상을 억누를 수 있다.
물론 알레르기 반응을 원천봉쇄하는 방법은 꽃가루를 최대한 피하는 예방법이다. 봄에 피는 모든 꽃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참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 같이 키 큰 나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참나무와 자작나무 꽃가루는 4~5월에, 소나무 꽃가루는 5~6월에 많이 날린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이 시기에는 외출할 때는 식약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쓰고, 외출 후에는 샤워와 함께 머리까지 감는 것이 좋다”며 “생리식염수로 아침저녁 코 세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코막힘 증상이 아주 심해 숨쉬기조차 힘든 수준이라면 고주파로 점막 부피를 줄여 숨길을 틔워 주는 수술을 받거나 설하 면역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설하 면역요법은 용액 형태로 된 아주 약한 알레르기 물질을 혀 아래에 지속적으로 떨어트려 몸을 알레르기에 적응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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