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퇴출된 마라도, 쥐떼 기승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4. 3. 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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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에서 고양이가 떠나자 쥐 떼가 들끓으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천연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설치류 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1일 마라도에 서식하던 고양이 45마리가 제주 본섬으로 반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쥐 133마리를 퇴치했고, 올해는 예산과 퇴치 기간을 늘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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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조류 해칠까봐
지난해 45마리 제주로 보내
지난해 3월 1일 마라도에서 고양이 구조 작업이 진행될 당시 민가에서 발견된 고양이.[연합뉴스]
제주 마라도에서 고양이가 떠나자 쥐 떼가 들끓으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천연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설치류 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쥐 133마리를 포획한 데 이은 2차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3월 1일 마라도에 서식하던 고양이 45마리가 제주 본섬으로 반출됐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마라도에 남아있는 고양이는 약 20마리인데, 대부분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주민들의 손에 키워지고 있다.

문제는 고양이 반출로 인해 쥐 떼가 들끓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마라도에 고양이를 들여온 이유도 쥐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었고, 실제 반출 이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쥐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쥐 133마리를 퇴치했고, 올해는 예산과 퇴치 기간을 늘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천연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법환동 범섬에서는 토끼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최근 범섬 식생에 대한 관찰 조사를 벌인 결과 범섬 북서쪽 평지 대부분 식생이 굴토끼 먹이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토끼는 주로 참으아리를 먹었다. 이 밖에 우묵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느티나무 등에도 토끼가 갉아 먹은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범섬을 비롯 인근에 있는 문섬까지 포함해 위해동물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예산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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