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약한 팀 아니다, 야구가 끝나는 날 마운드에…” 107SV 클로저의 진정한 꿈, 김태형 파워 믿는다[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롯데는 항상 약한 팀이 아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김태형 감독의 부임이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분위기부터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사실 프로 1군 주력 멤버들이라면,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동기부여를 잘 하는 김태형 감독의 부임으로 롯데가 확 달라질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다.
롯데에 가장 확실한 파트 중 하나는 역시 김원중이 지키는 뒷문이다. 김원중은 지난해 63경기서 5승6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알고 보면 통산 107세이브를 기록 중인, KBO리그의 대표적인 클로저다.
그런 김원중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롯데는 항상 약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실제 선발진에 나균안 변수가 있긴 하지만, 경쟁력이 있다.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수준급의 경쟁력을 갖춘 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롯데가 확실한 5강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12년만에 복귀하면서, 중위권 판도의 ‘태풍의 핵’이 됐다. 중위권 경쟁을 펼칠 롯데로선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팀들 중 하나다.
그럼에도 김원중은 “우리 팀은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고르게 능력이 분포됐다. 분위기도 좋았다. 큰 부상자도 없었고 잘 마무리하고 왔다”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트레이너가 케어를 잘 해줬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성적은 알아서 따라온다”라고 했다.
그런 김원중은 올해 롯데가 이기는 모든 순간 마운드를 지키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마음만큼은 그렇다. 그는 “이기는 게임에는 다 나가고 싶다. 몸을 잘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이면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다.
김원중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날은, 한국시리즈 마지막 날이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마운드를 지킨다는 건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의미한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2년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1999년이었다.
김원중은 “항상 야구가 끝날 때 마운드에 서 있고 싶다. 멀지 않은 날에 그렇게 하고 싶은데, 아직 그 날이 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의 성공 여부도, 결국 김원중의 궁극적 목표와 궤를 함께 한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에게 3년 24억원 계약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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