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인도 외교장관 “방산·공급망 협력 강화”..K-9·핵심광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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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 외교수장은 국방과 방위산업,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 장관은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을 두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T)와 전자 등 신산업까지 공급망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한-인도-미국 간 핵심 신흥기술 대화 출범과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를 통해 우주를 비롯한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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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추가 100문' 계약 中
외교·산업장관, 산업협력위 신설 요청
인도, 핵심광물 보유국·MSP 회원국
우주 등 핵심기술, 美 함께 협력 강화
40억불 EDCF 체결·CEPA 개선 협상
인태 해양 이니셔티브 참여 긍정검토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인도 외교수장은 국방과 방위산업,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6일 6년 만에 열린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에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를 공동주재했다. 2018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후 6년 만이다.
양 장관은 K-9 자주포 2차 사업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등 국방·방산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인도 외교·국방 차관회의 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인도군은 우리 군의 K-9 자주포 100문을 ‘바지라’라는 현지 명칭으로 도입했고, 100문을 추가하기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양 장관은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것을 두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T)와 전자 등 신산업까지 공급망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자이샨카르 장관에게 한-인도 산업협력위 신설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는 전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요청했던 바다.
특히 귀추가 주목되는 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다. 인도는 리튬 등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서다. 미국 주도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협력 강화를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MSP는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했다.
양 장관은 핵심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다뤘다. 한-인도-미국 간 핵심 신흥기술 대화 출범과 제5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 개최를 통해 우주를 비롯한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고부가가치 기반시설 사업에 더 많이 참여토록 40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는 3~5년 일정기간 수원국에 대한 지원 한도와 조건을 명시하는 차관에 대한 협정이다.
양 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개선 협상도 진척시키기로 했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호적인 통상환경 조성과 수입제한 조치 완화 등과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구상을 조화시켜 역내 평화·안정·규칙 기반 질서에 기여키로 했다. 자야샨카르 장관은 구체적으로 인도의 ‘인태 해양 이니셔티브’를 설명했고, 조 장관은 이에 동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태 해양 이니셔티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9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발표한 인도의 인태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해양안보와 자원공유, 해상운송 등 여러 분야를 두고 참여국들이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다. 미국·일본·호주·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그리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양국의 ‘상선선적정보 교환협정’ 체결과 인도를 위시한 9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태양광 동맹’ 참여에 대해서도 협의키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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