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의료계 장기전 들어가나…양보없는 '평행선' 대치
[뉴스리뷰]
[앵커]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이러다 죽겠다' 아우성이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어 보입니다.
평행선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켜 온 전임의들마저 이달 들어 대거 이탈하면서 대형종합병원의 의료공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은 의료진들의 체력도 한계에 이른 상황.
일부 지방국립대 병원은 유사진료과를 축소·통합하는 방식으로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1,285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력난이 가중되는 민간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와 적시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 이용료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반병원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5일)> "비상진료체계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이런 체계로 구성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면허정지' 처분이라는 정부의 엄포에도 병원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요구하는 의사협회는 전공의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미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지난 4일)> "면허 정지를 받는 순간 그 전공의들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도 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협회의 회원 권익 차원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는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양측의 물러섬 없는 대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이덕훈]
#전공의 #비상의료체계 #의사협회 #의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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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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