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3년간 자사주 4300억 소각"

김희수 기자(heat@mk.co.kr),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4. 3.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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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앞으로 3년간 자사주 262만주를 소각한다고 6일 밝혔다.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금호석화에 제안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가 주주환원에 대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의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9%가 넘는 자사주는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게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 때문에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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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요구 받아들여
주총 표대결 앞두고 선제대응

금호석유화학이 앞으로 3년간 자사주 262만주를 소각한다고 6일 밝혔다.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이며 이날 종가 기준 3790억원에 해당한다. 아울러 앞으로 6개월간 자기주식 500억원을 취득한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43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 요구에 주주총회 표 대결 전 선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4일 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금호석화에 제안했다. 당시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은 "18.4%에 달하는 자사주가 총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금호석화가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주는 자사주일 때 의결권이 없다. 이에 최대주주는 경영권 분쟁 중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 매각해 백기사 지분을 늘릴 유인이 있다.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친척 관계인 박찬구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계속해 오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2021년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도 고려한 결정"이라며 "차파트너스와 무관히 지속 추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사가 주주환원에 대해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의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9%가 넘는 자사주는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게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 때문에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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